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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근교 소도시 추천 여행 루벤 브뤼헤 메헬렌

by info-net 2025. 10. 10.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은 유럽의 심장부라고 불릴 만큼 교통과 문화, 정치의 중심지입니다. 하지만 많은 여행자들이 모르는 사실은, 이 도시의 매력은 브뤼셀 자체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 위치한 작고 아름다운 소도시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브뤼셀에서 당일치기나 1박 2일 일정으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근교 도시들은 각기 다른 역사적, 문화적 색깔을 가지고 있어 여행에 다양성과 깊이를 더해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브뤼셀 근교의 대표적인 소도시 루벤, 브루게, 메헬렌을 소개하며, 각 도시가 가진 고유한 매력과 여행 팁을 함께 전달드립니다. 화려한 대도시에서 벗어나 진짜 유럽의 감성을 만나고 싶다면, 이 글이 당신의 유럽 여행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입니다.

브뤼셀 여행 사진

루벤: 브뤼셀에서 가까운 대학도시의 매력

브뤼셀에서 기차로 약 30분 거리의 루벤(Leuven)은 단순한 근교 도시가 아닌, 벨기에 학문과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15세기에 설립된 루벤 가톨릭대학교(KU Leuven)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오래된 명문 대학으로, 도시는 고풍스러우면서도 활기찬 젊은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이곳을 걷다 보면 고딕 양식의 건물과 현대적인 건축물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유럽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색다른 도시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도시의 중심 광장에는 루벤 시청사(Stadhuis)가 자리 잡고 있는데, 이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딕 건물 중 하나로 꼽힙니다. 외벽에 정교하게 조각된 수십 개의 조각상과 섬세한 창문 장식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며, 루벤을 대표하는 명소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 맞은편에는 성 베드로 교회(Sint-Pieterskerk)가 있으며, 이곳에는 플랑드르 회화의 거장 디르크 보우츠의 유명한 제단화가 전시되어 있어 예술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꼭 방문해봐야 할 곳입니다. 루벤은 또한 ‘맥주의 도시’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적인 맥주 브랜드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가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었고, 현재도 양조장이 운영되고 있어 투어와 시음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물론, 여행자들도 자주 찾는 올드 마켓 광장(Oude Markt)에는 수십 개의 펍이 밀집해 있어 유럽의 바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저녁이 되면 광장은 사람들로 가득 차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현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됩니다. 루벤은 도시 규모는 작지만 역사, 예술, 미식 등 여행자가 원하는 요소를 모두 갖춘 종합 패키지 같은 도시입니다. 도보 여행으로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어 부담이 없으며,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완벽합니다. 브뤼셀의 정제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좀 더 인간적인 유럽의 얼굴을 만나고 싶다면 루벤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브루게: 유럽 중세를 간직한 동화 같은 도시

브루게(Bruges)는 벨기에 북서부에 위치한 유럽 중세 도시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브뤼셀에서 기차로 약 1시간 10분 정도면 도착하며, 당일치기 또는 1박 여행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북쪽의 베네치아’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운하가 발달해 있고, 도시 전체가 마치 한 편의 동화 속 배경처럼 아름다워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듭니다. 도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보존 상태가 우수하고, 중세 건축 양식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브루게 여행은 마르크트 광장(Markt)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에는 13세기 건물인 종루(Belfry)가 도시의 중심을 장식하고 있으며, 83미터 높이의 탑에 올라가면 브루게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계단이 366개로 다소 높지만, 붉은 지붕과 푸른 하늘, 운하가 어우러진 전경은 그 수고를 단번에 보상해 줍니다. 근처에는 브루게 시청, 역사박물관, 살바토르 대성당 등이 밀집해 있어 도보 여행이 아주 편리합니다. 브루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운하 투어입니다. 작은 보트를 타고 도시를 감싸는 물길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면, 육로에서는 볼 수 없는 건축물의 세부와 도시의 속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석양이 질 무렵, 브루게는 황금빛으로 물들며 마치 한 폭의 유화 같은 장관을 연출합니다. 운하 옆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에서는 조용한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며, 여행 중 힐링의 순간을 제공해 줍니다. 쇼핑과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브루게는 벨기에 초콜릿의 본고장 중 하나로, 수제 초콜릿 가게가 골목골목에 즐비합니다. 초콜릿 박물관인 ‘초콜라토리움’에서는 초콜릿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관람할 수 있으며,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또한 전통 벨기에 레이스를 만드는 공방도 있어, 여행 중 독특한 기념품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브루게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감성적이고 문화적인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커플 여행, 혼자만의 여행, 가족과의 여행 모두에 잘 어울리며, 한 번 다녀오면 꼭 다시 찾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메헬렌: 문화와 역사의 균형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브뤼셀에서 북쪽으로 약 25분 기차를 타고 이동하면 도착하는 메헬렌(Mechelen)은 비교적 관광객에게 덜 알려진 도시지만, 알고 보면 문화적 가치와 역사가 매우 풍부한 도시입니다. 브뤼셀과 안트워프 사이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며,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벨기에의 진면목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되는 소도시입니다. 메헬렌의 중심에는 거대한 성 롬바우트 대성당(St. Rumbold's Cathedral)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 성당의 종탑은 도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로, 맑은 날에는 브뤼셀과 안트워프까지 보일 정도의 시야를 제공합니다. 종루 내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리용(Carillon) 벨이 설치되어 있으며, 정기적으로 라이브 연주가 진행됩니다. 도시에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왕립 카리용 학교도 있어,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메헬렌의 구시가지는 잘 보존된 중세 건축물과 조용한 광장, 아름다운 운하가 어우러진 전형적인 유럽의 작은 도시입니다. 도시를 거닐다 보면 아기자기한 벽화, 공공 예술 작품, 독립 서점, 카페들이 이어지며, 관광보다는 ‘현지인의 일상’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혼잡하지 않고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합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프란켄달 동물원(Planckendael Zoo)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메헬렌 외곽에 위치한 이 동물원은 벨기에 최대 규모 중 하나로, 동물 관람뿐 아니라 자연 생태에 대한 교육적 콘텐츠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에 매우 적합합니다. 또한 어린이 박물관이나 체험형 미술관도 있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풍부합니다. 메헬렌은 규모가 작지만 여행의 만족도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대도시에서 느끼기 어려운 현지인의 삶, 예술, 조용한 여유를 경험할 수 있는 이 도시는 벨기에의 진정한 속살을 보여주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관광지가 주는 피로감을 피해 조용히 자신만의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메헬렌은 단연코 최고의 선택입니다. 브뤼셀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루벤, 브루게, 메헬렌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소도시로, 대도시 여행에 색다른 재미와 깊이를 더해주는 완벽한 여행지입니다. 루벤에서는 젊은 에너지와 학문적 분위기를, 브루게에서는 중세 유럽의 낭만과 아름다움을, 메헬렌에서는 조용한 문화 예술과 가족 여행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럽 여행의 진짜 매력을 경험하고 싶다면, 브뤼셀 근교 소도시 여행을 일정에 꼭 포함해 보세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특별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