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로, 다양한 매력을 가진 여행지들이 곳곳에 펼쳐져 있습니다. 특히 보라카이, 세부, 팔라완은 전 세계 관광객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대표 휴양지입니다. 보라카이는 활기찬 해양 액티비티와 밤문화가 어우러진 섬, 세부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모험적인 액티비티가 공존하는 지역, 팔라완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고요한 분위기를 간직한 ‘마지막 천국’으로 불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지역의 특징과 추천 코스를 상세하게 살펴보고, 여행을 계획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보라카이 여행 매력과 추천 코스
보라카이는 필리핀 관광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곳으로, 섬 전체가 하나의 리조트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단연 화이트 비치입니다. 길이 약 4km에 달하는 해변은 세계 3대 해변으로 꼽히기도 하며, 곱디고운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인상적입니다. 낮에는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스노클링 같은 해양 스포츠가 활발히 운영되고, 저녁이 되면 선셋 세일링이나 크루즈 투어가 인기를 끕니다.
보라카이의 중심 상권은 디몰(D’Mall)입니다. 이곳에서는 각종 기념품, 의류, 전통 공예품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필리핀 전통 음식과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망고 쉐이크는 여행자라면 꼭 맛봐야 할 대표 음료입니다. 또한 보라카이는 나이트라이프가 활발하여, 해변 곳곳에서 열리는 불쇼 공연이나 클럽 파티에서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최근 보라카이는 환경 문제로 인해 대대적인 정비를 거쳤습니다. 정부가 관광객 수를 제한하고, 무분별한 개발을 규제하면서 지금의 보라카이는 예전보다 훨씬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여행자들은 자연을 보호하면서도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해변 놀이와 휴식이, 커플에게는 낭만적인 크루즈와 리조트 숙박이 적합합니다.
이처럼 보라카이는 휴양, 액티비티, 쇼핑, 음식, 파티까지 모든 요소를 갖춘 종합 관광지라 할 수 있습니다. 짧게는 3박 4일, 길게는 1주일 이상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합니다.
세부에서 즐기는 다양한 액티비티
세부는 필리핀에서 마닐라 다음으로 큰 도시이자, 필리핀 관광 산업의 중심지 중 하나입니다. 세부가 특별한 이유는 도시적 편리함과 동시에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먼저 가장 유명한 체험은 오슬롭의 고래상어 투어입니다. 거대한 고래상어와 함께 바다 속을 유영하는 경험은 필리핀 세부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액티비티로,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만 고래상어와의 거리를 일정 수준 유지하고, 직접 손으로 만지지 않는 등 생태 보호를 위한 규정을 지켜야 합니다.
세부는 또한 다이빙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막탄 섬 근처는 수중 시야가 맑고 다양한 산호와 열대어가 서식해 있어 초보자도 쉽게 다이빙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숙련된 다이버라면 모알보알 지역을 추천하는데, 이곳에서는 사디네 런(Sardine Run)이라 불리는 수만 마리 정어리 떼의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세부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는 카와산 폭포 캐니어닝입니다. 계곡을 따라 튜브를 타고 내려가거나 절벽에서 다이빙하는 등 모험심을 자극하는 액티비티로, 특히 젊은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세부 시내에서는 역사적 명소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마젤란의 십자가와 산토니뇨 성당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흔적을 보여주며, 세부의 긴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또한 세부의 음식 문화는 저렴하면서도 퀄리티가 높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레촌(돼지 바비큐)이 있으며, 세부의 레촌은 필리핀 전역에서도 최고로 꼽힙니다.
세부는 숙박 선택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럭셔리 리조트에서 올인클루시브 서비스를 즐길 수도 있고, 합리적인 가격의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해 자유로운 배낭여행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매력을 지닌 세부는 단순한 휴양을 넘어, 모험과 역사, 문화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입니다.
팔라완에서 즐기는 천혜의 자연
팔라완은 필리핀에서도 가장 원시적인 자연을 간직한 섬으로,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에 이름을 올린 적도 있습니다. 개발이 비교적 덜 된 덕분에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그 덕분에 ‘마지막 천국’이라는 별칭으로 불립니다.
팔라완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푸에르토 프린세사의 지하강입니다.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석회암 동굴 속을 흐르는 강을 보트를 타고 탐험하는 투어가 대표적입니다. 내부는 신비로운 종유석과 박쥐 서식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탐험 과정에서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팔라완 북부의 엘니도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석회암 절벽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라군 투어가 인기를 끕니다. 엘니도 투어는 크게 A, B, C, D 네 가지 코스로 나뉘며, 각각 라군 탐험, 스노클링, 섬 탐방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카약을 타고 작은 라군을 탐험하거나, 바다 위에서 수영하며 열대어를 가까이서 보는 체험은 팔라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순간입니다.
팔라완은 신혼여행지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엘니도나 코론 지역의 리조트는 프라이빗 비치와 수상 빌라를 갖추고 있어 조용하고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코론은 난파선 다이빙으로 유명하여 모험심 강한 다이버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팔라완 여행에서 중요한 점은 충분한 일정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주요 관광지들이 섬 곳곳에 흩어져 있어 이동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최소 4~5일은 머물러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접근성은 세부나 보라카이에 비해 떨어지지만, 오히려 그 점 덕분에 조용하고 한적한 매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매력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팔라완은 최적의 선택지입니다.
필리핀의 대표 여행지인 보라카이, 세부, 팔라완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보라카이는 화려한 해변과 다양한 액티비티, 세부는 모험과 도시의 편리함, 팔라완은 천혜의 자연과 고요함을 제공합니다. 여행 스타일과 목적에 따라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거나, 여유로운 일정으로 세 곳을 묶어 여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올여름 휴가를 계획한다면, 필리핀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