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는 실크로드 시대부터 중요한 교역 도시로 자리 잡아 왔으며, 오늘날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도시로 전 세계 여행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번 체험기는 제가 실제로 다녀온 타슈켄트 여행 경험을 중심으로, 도심탐방, 전통시장, 대중교통 이용기까지 상세하게 담았습니다. 자유여행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 실질적인 정보와 생생한 후기를 전달해 드릴게요.
도심탐방의 매력
타슈켄트 도심은 중앙아시아의 현대성과 이슬람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아미르 티무르 광장은 도시의 상징이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표 명소입니다. 광장 중심에 위치한 아미르 티무르 동상은 우즈베키스탄의 역사적 인물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으며, 주변에는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줄지어 있어 이곳이 단순한 광장을 넘어선 역사적 중심지라는 인상을 줍니다. 이 지역은 특히 유럽풍의 거리 풍경이 인상 깊은데요, 스탈린 양식의 웅장한 건물들과 현대적인 오피스 타워, 이슬람 사원이 어우러져 여행자에게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도보 여행을 즐기는 저에게 타슈켄트의 넓고 잘 정비된 인도는 큰 만족감을 주었으며, 곳곳에 놓인 벤치와 녹지는 여행 중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국립역사박물관과 타슈켄트 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 공간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역사박물관에서는 실크로드 시대의 유물과 고대 중앙아시아의 유산을 접할 수 있으며, 예술 갤러리에서는 현지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문화에 관심 있는 여행자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밤이 되면 도심 전체에 조명이 켜지며,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특히 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분수와 조명 시설은 이국적인 야경을 연출하며, 가족 단위의 현지인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며, 이곳이 얼마나 안전하고 평화로운 도시인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전통시장 방문기
타슈켄트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 중 하나는 단연 초르수 바자르(Chorsu Bazaar)였습니다. 이곳은 타슈켄트 시민들의 일상과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전통의 현장이었습니다. 초르수 바자르의 대표적인 상징은 푸른 돔 형태의 중앙 시장 건물입니다. 외관만 봐도 역사와 전통이 느껴지고, 내부로 들어서면 수많은 상점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그 규모에 압도당합니다. 시장 내부는 크게 식재료 구역, 생활용품 구역, 의류 구역, 공예품 구역 등으로 나뉘어 있으며, 골목마다 색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특히 향신료 코너는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공간입니다. 다양한 향신료가 수북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보면 마치 실크로드 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색색의 고추, 강황, 큐민 등이 진열되어 있고, 상인들은 시식과 냄새 체험을 적극적으로 권해줍니다. 논(non)이라 불리는 우즈베키스탄 전통 빵도 빠질 수 없습니다. 석탄 화덕에 구운 논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며,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시장 한쪽에 있는 빵집에서 갓 구운 논을 직접 구입해, 인근 벤치에 앉아 우즈베크 전통 차와 함께 즐겼습니다. 또한 시장 곳곳에 위치한 소규모 식당에서는 우즈베크 현지 음식인 샤슬릭(양꼬치), 라그만(면 요리), 플로프(볶음밥)를 직접 조리해 제공합니다.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어 믿음직하고, 현지 분위기를 느끼며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흥정 문화 역시 독특한 체험이었습니다. 상인들과 간단한 러시아어나 바디랭귀지로 흥정하며 물건을 사고파는 경험은, 언어가 달라도 사람 간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상인들의 친절함과 유쾌한 성격 덕분에 시장 방문이 단순한 쇼핑이 아닌 하나의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타슈켄트 교통 체험기
타슈켄트의 대중교통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발달한 편에 속합니다. 특히 지하철 시스템은 구소련 시절부터 운영된 구조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현재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안정적인 운행이 인상적입니다. 타슈켄트 지하철은 총 3개 노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요금은 약 1,400 숨(한화 약 150~200원) 수준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지하철의 각 역은 고유한 테마와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어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관광 요소로도 가치가 큽니다. 예를 들어, ‘코스몬프트 역’은 우주 테마로 꾸며져 있고, ‘알리셰르 나보이 역’은 문학을 주제로 한 예술적인 디자인이 인상 깊습니다. 지하철을 비롯해 트롤리버스, 일반 버스, 미니버스(마르슈루트카)도 도시 전역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버스 노선은 복잡하지 않으며, 구글맵과 현지 앱(Yandex Maps 등)을 통해 쉽게 노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통수단이 정시 운행되며, 이용 중 불편함은 거의 없었습니다. 택시 이용 시에는 반드시 차량 호출 앱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Yandex Go’ 앱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며,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예상 요금이 자동으로 계산됩니다. 이를 통해 외국인도 바가지요금을 피할 수 있고, 안전한 이동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도시 전반의 청결함과 정돈된 교통 환경이었습니다. 도로에는 쓰레기가 거의 없고, 차량 통행도 질서 정연하여 여행자가 느끼는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특히 타슈켄트 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약 20~30분 거리로 매우 가까워, 입국 후 바로 여행을 시작하기에도 좋은 환경입니다. 교통 측면에서 느낀 타슈켄트는 ‘효율적이면서도 여행자 친화적인 도시’였습니다. 지하철 하나만 잘 이용해도 대부분의 관광지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고, 예상 밖의 교통 스트레스가 없다는 점이 이번 여행의 만족도를 크게 높여준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타슈켄트는 단순한 수도 이상의 매력을 지닌 도시였습니다. 도심의 아름다운 거리 풍경과 역사 유적지, 생생한 전통시장의 문화 체험, 편리하고 저렴한 교통 시스템까지. 이곳은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여행지였습니다. 만약 진짜 우즈베키스탄을 경험하고 싶다면, 타슈켄트부터 시작해 보세요. 지금 바로 항공권을 검색하고 새로운 여행을 계획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