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여름은 단순한 더위를 넘어서 각 도시 고유의 색깔과 계절적 매력을 뽐내는 시기입니다. 도쿄의 여름은 화려한 축제와 쇼핑의 재미가 가득하고, 오사카는 다채로운 먹거리와 함께 유쾌한 도시의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반면 삿포로는 시원한 기후 속 자연과 휴식이 공존하는 여행지로 여유롭고 쾌적한 여름을 제공합니다. 이 글에서는 도쿄, 오사카, 삿포로의 여름 관광 명소를 상세히 소개하며, 여름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도쿄 여름 명소 체험기
도쿄의 여름은 도시적인 풍경과 전통문화가 공존하는 시간입니다. 대표적인 여름 행사인 ‘스미다 강 불꽃놀이 대회’는 매년 7월 말경 열리며, 도쿄 하늘을 장식하는 수만 발의 불꽃은 장관을 이룹니다. 유카타를 입은 인파가 스미다 강변을 따라 모여드는 모습은 일본 여름의 정취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불꽃놀이는 무료로 감상 가능하지만, 인기 장소는 빠르게 자리가 차니 미리 도착하거나 유료 지정석을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쿄는 여름에도 문화 체험이 풍부합니다. 아사쿠사에서는 전통 사찰과 거리를 걸으며 마츠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간다 마츠리와 같은 전통 축제도 시즌에 맞춰 열립니다. 이런 행사에서는 길거리 음식, 마츠리 한정 상품을 경험할 수 있어 이색적인 도시 여행이 가능합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실내 관광지의 수요도 높습니다. teamLab Planets TOKYO는 몰입형 디지털 아트 공간으로, 물과 거울을 활용한 전시가 시각적으로나 체온적으로도 시원함을 제공합니다. 에도 도쿄박물관은 과거 도쿄의 모습을 정밀하게 복원한 전시가 인상적이며, 도쿄 국립과학박물관이나 근대미술관은 실내 전시로 더위를 피해 문화 체험을 하기 적합합니다. 도쿄의 여름은 쇼핑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시부야, 신주쿠, 하라주쿠, 긴자에서는 7~8월 여름 세일 시즌을 맞아 각종 브랜드들이 대규모 할인에 들어갑니다. 특히 대형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에서는 계절 한정 디저트와 도시락을 구매할 수 있어 간단한 식사나 선물용으로 좋습니다. 도쿄 근교 여행지로는 하코네와 가마쿠라가 있습니다. 하코네는 고지대의 시원한 기후와 온천, 미술관이 어우러진 도시로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습니다. 가마쿠라는 바닷가와 고즈넉한 사찰, 대불상 등으로 유명하며 여름철 해변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도쿄역 기준으로 약 1시간 30분 내외의 거리로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도쿄는 여름에도 문화, 역사, 도시적 매력을 고루 갖춘 곳으로 짧은 여행 일정에도 알찬 경험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오사카의 여름, 에너지와 먹거리의 도시
오사카는 일본의 에너지를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거리마다 활기찬 분위기가 넘쳐나며, 더위 속에서도 사람들의 표정은 웃음으로 가득합니다. 오사카 여행의 첫걸음은 도톤보리에서 시작됩니다. 강변을 따라 늘어선 식당, 타코야키 가게, 이색적인 간판들이 여름밤을 더욱 화려하게 만듭니다. 도톤보리 강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도시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여름 한정으로 물 분사 퍼포먼스나 야간 조명 이벤트가 함께 진행되기도 합니다. 강가 주변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 더위를 식히기에 좋고, 타코야키, 야키소바, 가라아게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시원한 음료를 곁들이면 오사카의 여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오사카성 공원은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낮에는 녹음 속을 걸으며 여유롭게 산책을 할 수 있고, 성 내부 전시를 통해 일본 전통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밤에는 성이 조명으로 물들며 포토존으로 변신합니다. 여름에는 맥주 축제, 야외 공연 등 문화 이벤트도 종종 열려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개방됩니다. 여름에 더욱 빛나는 장소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입니다. 워터 퍼레이드, 분수 쇼, 물총 이벤트 등 시원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어 무더운 날씨에도 스트레스를 잊고 즐길 수 있습니다. 해리포터 존, 쥐라기 파크, 미니언 파크 등은 테마별 즐길 거리가 풍부하고, 여름 한정 기념품과 메뉴도 마련되어 있어 쇼핑과 먹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오사카는 음식의 도시로 불릴 만큼 미식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여름에는 냉가락국수, 유자 소바, 히야시축하(차가운 라멘), 카키고오리(빙수) 등 시원한 메뉴들이 다양하게 제공됩니다. 쿠로몬 시장에서는 해산물 덮밥, 장어 요리, 홋카이도산 멜론 등 계절 한정 먹거리도 쉽게 접할 수 있어 하루 몇 끼를 먹어도 모자랄 만큼 즐길 거리가 풍성합니다. 덴노지 동물원, 츠텐카쿠, 스파월드와 같은 가족형 관광지 역시 여름철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스파월드는 실내외 온천, 워터파크, 찜질방을 모두 갖춘 복합 시설로, 하루 코스로 추천할 만합니다. 더운 날씨에도 실내 공간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오사카는 여름철에도 관광, 음식, 체험의 삼박자가 고르게 어우러져 짧은 일정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도시입니다.
삿포로에서 만나는 시원한 여름 여행
삿포로는 여름에도 시원한 기후 덕분에 일본 본토의 무더위를 피해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도시입니다. 홋카이도 중심에 위치한 삿포로는 평균 기온이 20도 내외로 낮고, 맑은 하늘과 신선한 공기로 여행 내내 상쾌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삿포로 여름의 대표 이벤트는 ‘오도리 맥주 가든’입니다.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오도리 공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일본 4대 맥주 브랜드의 야외 부스가 마련되어 다양한 생맥주와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여름 한정 페스티벌입니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며 홋카이도산 감자튀김이나 그릴 해산물을 즐기면 최고의 피서가 됩니다. 모이와야마 전망대는 삿포로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명소입니다. 로프웨이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면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으며, 밤에는 별과 야경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삿포로 시계탑, 구 본 청사 등은 도심 속 고전 건축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장소로 여유로운 산책 코스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삿포로 근교에는 라벤더 명소로 유명한 후라노와 꽃의 언덕이 펼쳐진 비에이가 있습니다. 팜 토미타는 라벤더 밭과 향기 박물관, 기념품 숍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름철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비에이에서는 자전거 또는 렌터카로 언덕 지대를 달리며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삿포로는 미식 도시로도 손꼽힙니다. 여름에는 홋카이도 멜론, 옥수수구이, 생우니(성게) 덮밥, 멜론 빙수 등이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삿포로 클래식’이라는 지역 맥주는 홋카이도 내에서만 판매되며,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혼잡하지 않은 분위기, 깨끗한 공기, 쾌적한 날씨, 넓은 자연경관까지. 삿포로는 더위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최고의 여름 목적지입니다. 일본의 여름은 단지 무덥기만 한 계절이 아닙니다. 도쿄의 대도시적 경험, 오사카의 먹거리와 열정, 삿포로의 청량한 자연은 모두 여행자에게 각기 다른 매력을 전달합니다. 여름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자신의 취향과 여행 스타일에 맞는 도시를 선택해 보세요. 세 도시 모두 여름철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