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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여행 가이드 (교통, 날씨, 화폐)

by info-net 2025. 9. 22.

콜롬비아는 커피와 문화, 자연과 역사,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로 가득한 남미의 숨은 보석입니다. 하지만 낯선 환경과 언어, 교통이나 환율 문제 등으로 인해 여행을 망설이는 분들도 많습니다. 본 글에서는 콜롬비아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교통, 날씨, 화폐 세 가지 핵심 정보를 상세하게 안내드립니다. 이 글 하나로 콜롬비아 여행이 훨씬 쉬워질 것입니다.

콜롬비아 여행 사진

교통 정보: 도시 간 이동부터 대중교통까지

콜롬비아는 지역별로 지형이 극명하게 다르기 때문에, 여행 일정에서 교통 계획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도시 간 이동은 항공편이 효율적입니다. 국내선이 활발하고, 로컬 저비용항공사(예: Viva Air, Avianca, LATAM Colombia 등)를 이용하면 한국에서 느끼는 부담 없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도 보고타(Bogotá)에서 카리브해의 휴양지 카르타헤나(Cartagena)까지는 비행기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며, 가격도 비수기에는 왕복 약 5만 원 수준입니다. 장거리 버스도 운영되고 있지만, 산악 지형으로 인해 도시 간 이동 시간이 매우 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고타에서 메데인(Medellín)까지 버스로 10시간 이상 걸릴 수 있으므로 시간 여유가 없다면 항공 이용이 합리적입니다. 다만, 버스여행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국내 대형 버스회사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고 저렴한 여행도 가능합니다. 고속버스는 대부분 에어컨, 와이파이, 리클라이너 좌석을 갖추고 있어 의외로 쾌적합니다. 도시 내 교통은 각 도시의 규모에 따라 다릅니다. 보고타는 TransMilenio라는 간선급행버스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이 운영되고 있으며, 한 번의 탑승으로 주요 거점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는 사람이 매우 많고, 처음 이용하는 외국인에게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메데인에는 콜롬비아에서 유일하게 지하철(Metro)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노선이 단순하고 깔끔하며, 환승도 편리해 많은 여행자들이 선호합니다. 특히 메트로케이블(Metrocable)이라 불리는 케이블카는 교통수단이자 관광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택시 이용 시에는 반드시 미터기를 사용하는 정식 택시를 이용하고, 가급적이면 Uber, Didi, Beat 등 앱 기반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밤에는 안전을 위해 앱택시 이용을 강력 추천합니다. 단, Uber는 콜롬비아 내에서 법적 지위가 불안정하여 기사와 승객 모두 은근히 눈치를 봐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콜롬비아에서 차량 렌트는 일부 도시에서는 가능한 옵션이지만, 도로 사정과 운전문화, 보험 시스템 등을 고려할 때 추천되지 않습니다. 교통체증이 심하고 운전 매너가 한국과 매우 다르기 때문에, 여행자는 대중교통과 항공편 위주로 일정을 짜는 것이 현명합니다.

날씨와 계절: 지역별 특징 이해하기

콜롬비아는 적도 부근에 위치한 국가이지만, 해발고도와 지역에 따라 매우 다양한 기후를 보여주는 나라입니다. 사계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건기’와 ‘우기’로 나뉘며, 도시마다 체감 기온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도시인 보고타는 해발 2,640m의 고산지대에 있어 연중 내내 서늘한 날씨를 유지합니다. 평균 기온은 12~18도 사이이며, 아침저녁으로는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따뜻한 옷이 필수입니다. 한국의 가을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으며, 여행 중 감기를 방지하기 위해 바람막이나 후드집업 정도는 항상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카르타헤나(Cartagena), 산타마르타(Santa Marta), 바랑키야(Barranquilla) 등 카리브해 연안 도시는 해수면 가까이 위치해 있어 매우 덥고 습합니다. 연평균 기온은 27~32도로, 한여름 더위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특히 햇볕이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필수로 준비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과 모자, 선글라스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지역은 물놀이와 휴양을 위한 여행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메데인은 해발 1,500m 수준으로 보고타보다는 따뜻하고, 해안 지역보다는 시원한 ‘영원한 봄의 도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평균 기온은 22~28도 사이로, 콜롬비아 내에서도 기후적으로 가장 쾌적한 도시로 손꼽힙니다. 콜롬비아의 일반적인 우기는 4~5월, 10~11월이며, 이 시기에는 하루 중 짧은 시간 집중호우가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작스러운 스콜이 내릴 수 있으므로, 얇고 방수 기능이 있는 재킷이나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기는 보통 12~3월, 7~8월로, 야외 활동과 관광을 계획하기에 이상적인 시기입니다. 날씨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도시별 예보를 출발 전 꼼꼼히 확인하고 일정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한 도시 내에서도 아침과 저녁의 기온 차이가 심할 수 있으니 다양한 기온에 대응할 수 있는 옷차림이 요구됩니다.

화폐와 물가: 현지 결제 팁

콜롬비아의 공식 통화는 콜롬비아 페소(COP)이며, 현지에서는 ‘페소’를 생략하고 단위만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10,000페소는 그냥 “디에스 밀(10 mil)”이라고 표현합니다. 한국 원화와의 환율은 시기에 따라 변동이 있지만, 2025년 기준으로 약 1,000원 = 3,000~3,300 COP 수준입니다. 공항 내 환전소는 수수료가 높으므로, 도심 환전소나 ATM을 통한 현지 통화 인출을 추천드립니다. 한국에서 국제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준비하면 대부분의 ATM에서 인출이 가능하며, 수수료도 비교적 합리적입니다. 다만 시내 소형 ATM보다는 은행 지점 내 ATM이 더 안전합니다. 큰 도시에서는 외국 카드 사용이 가능한 ATM이 많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카드 사용은 대도시에서는 보편화되어 있지만, 소규모 상점이나 노점, 택시,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현금만 가능한 경우가 여전히 많습니다. 따라서 일정 금액의 현금을 항상 소지하고 있는 것이 좋으며, 고액권보다는 2만 페소 이하의 중 소액권 위주로 준비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콜롬비아는 전반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편입니다. 일반적인 현지 식당에서는 한 끼 식사가 8,000~12,000페소(약 3,000~4,000원) 정도이며, 중상급 레스토랑에서도 2~3만 페소 정도면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커피 한 잔은 평균 2,000~5,000페소로, 콜롬비아 특유의 깊고 풍부한 커피 맛을 저렴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교통비도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대중버스나 지하철 요금은 2,500~3,000페소이며, 택시는 기본요금이 도시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5,000~10,000페소 사이로,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단, 공항 이동이나 심야 시간에는 별도의 요금이 추가될 수 있으므로 탑승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팁 문화도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레스토랑에서는 총액의 10% 정도를 팁으로 추가하게 되어 있으며, 이 금액은 영수증에 포함되어 표시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투어 가이드나 호텔 직원에게는 2,000~5,000페소 정도의 팁을 자율적으로 제공하면 좋습니다. 택시에서는 팁을 요구하지 않지만, 소액 반올림을 통해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콜롬비아는 언어, 치안, 문화 등의 이유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교통수단 활용법, 지역별 날씨 특징, 환율과 결제 방식 등을 미리 알고 가면 생각보다 훨씬 편하고 매력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도시들, 따뜻한 현지인들, 저렴한 물가와 풍부한 문화가 기다리는 콜롬비아. 이제 두려워하지 말고 제대로 준비하여, 진짜 남미를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